서해 태안 안면도 차박캠핑 이야기.

2024. 1. 9. 12:00나만의 캠핑 낚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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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금요일

퇴근 후, 일에 치이고 절어있는 나를 보며...

'이래 살아야 되나?' 멘붕오기 시작...

 

아이들은 나오지도 않고

"심심해" "심심해"

'그럼 너도 가서 자!!'라고 생각했지만....

너희들이 문제겠니... 너희들 만든 엄마, 아빠 문제지..

 

그래서 그나마 좀 멀지만

가까운 안면도를 선택하게된 우리 가족..

 

 

 

 

 

우리 가족은 자주 출발한다.

토요일 이른 아침에는 전부 못 일어나는 편이고,

하루가 피곤하다는...

 

그래서 금요일 밤 출발 토요일 저녁 도착

이런 패턴이다.

 

일요일 도착 시 피곤하고...

하루는 집에서 푹 쉬고 싶다는 우리 생각.

다른 분들도 똑같은 생각이실 듯...

그래서 정한 곳이 역시나 태안 안면도

당진은 너무 가깝고 강원도는 너무 멀고,

적당히 가깝고 먼 곳은 역시 안면도였다.

하루 다녀오는 건 대충 챙기고 대충 갔다 오면 된다.

그래도 아이가 있는 집들은 그게 안되지...

대충 챙겨도 집이 한 보따리...

 

 

 

 

 

 

도착 후 시간이 늦어..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는...

지금은 입양 보내 버린... 레이 차박텐트는 못 치고,

 

차 안에선 아이들과 마누라님...

세명도 가능했음.

 

저는 옆에 쉘터에서 모기와 함께...

쉘터 칠 때 마누 님이랑엄청 싸웠습니다.

 

 

 

 

 

 

아이들에 잠자리

차는 레이라서 작아도 작은 아이두명과 여자 1명은 잘만하더라고요,,

차박 침대식으로 만들었더니 아이들도 좋아하고요..

 

출발할 때 차에서 잠을 자서 그런지,

밤에 외출해서 그런지 아이들도 늦게 자더라고요.

 

그래도 다음날 물어보니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았데요

 

집보다 푹 자더라고요.....

저만 못 잔 거 같아서...푹자구싶네여..

 

 

 

 

 

 

 

오전에 푹 자고 물이 빠지고 있어서

해변에 가보니 조개가 떠밀려오더라고요.

우와! 아이들도 좋아하고 조개 캘 필요도 없이

냄비 하나 들고 죄다 주어왔어요...

근데......... 해감이 안 되는 거예요...

 

어쩐지 사람들이 안 주어 가시는 이유가 있었지..

몇 시간을 해감하고 끓이고 반복해도..

조개에서 나오는 텁텁한 모래ㅋㅋㅋㅋ

먹자마자 입속에서 바로 뱉어내고..,

 

이날 먹긴 틀렸다 싶어

마누라님도 그냥 버리자 했는데

 

검색해 보니 해감 안되는 걸로 소문난 조개...

어떤 분은 일주일 해감해야 하고

 

어느 분은 기포기를 사서 해감하시고

어떤 분은 모래주머니만 떼서 먹는다 했다.

우리는 바로 포기ㅋㅋㅋ

버리긴 아까워 한번 원투낚시 미끼로 만들어

써보려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말려놨다.

 

 

 

 

문제의 조개...

하나하나 속살만 건져서 말려놓고 염장까지

해보았다.

 

이 사진 말고 반 정도는 버린 듯...

물에 한번 끓여서 그런가

 

원투낚시는 대실패

바다는 내 정성을 알아주지 못했다는...

 

 

 

 

 

그래도 아이들이 조개만 잡은 건 아니라...

꽃게도 잡아서 식용유 넣고 튀김

집에서는 만들어 먹기 힘들고,

기름도 튀고 냄새도 나서 바닷가에 오면

항상 먹는다...

나름 별미인데 맛도 고소하고 아이들도 잘 먹는다.

꽃게 과자 같다고...

조개 미끼로 고기를 잡았어야지....

그래야 사람들이 신기해하지...

 

 

 

 

 

 

바다 끝을 만나러 가는 태양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좋다 좋아...

 

 

 

조개와 꽃게 덕분에

오후 시간도 금방 지나가고

벌써 저녁이 다 돼가는..

저녁은 대충 고기랑 라면 먹고

시계를 보니 이제는 출발할 시간?? 벌써

일할 땐 시계가 멈춘 거 같고...

좋긴 한데 집에 가야 돼...

하루만 더 있고 싶지만... 아쉽다..

그래도 짧게나마 재밌고 놀았습니다.

냄비 안에 뭐가 있을까요?

 

 

https://youtu.be/AIZ9J26ne5U?si=5aYa8mD6sY-odd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