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언어의 온도
2024. 1. 9. 11:41ㆍ소소한 취미 및 독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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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그래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서 자신이
겪은 것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남보다
재빨리 알아챈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
좌우봉원이라는 좌우, 그러니까
주변에서 맞닥뜨리는 사물과 현상을
잘 헤아리면 근원과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일상의 모든 것이 공부의 원천
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언총 은 한마디로 침묵의 상징이다.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내 언어의 총량에 관해
고민한다. 다언이 실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
'글'이 동사 '긁다'에서 파생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글쓰기는 긁고 새기는 행위와
무관하지 않다.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꽂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글쓰기는 그림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공통분모는 그리움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종이에 긁어
새기면 글이 되고, 그러한 심경을 선과 색으로
화폭에 옮기면 그림이 되는지도 모른다.
기다림은 무엇인가, 어쩌면 기다림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기다린다는 것은 마음속에 어떤 바람과
기대를 품은 채 덤덤하게 혹은 바지런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이다.
종종 공백 이란 게 필요하다.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우린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야 한다.
공백을 갖는다는 건 스스로 멈출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제힘으로 멈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홀로 나아가는 것도 가능하리라.
그러니 가끔은 멈춰야 한다.
억지로 끌려가는 삶이 힘겨울수록, 누군가에게
얹혀가는 삶이 버거울수록 우린 더욱
그래야 하는지 모른다.
우린 어떤 일에 실패했다는 사실보다,
무언가 시도하디 않았거나 스스로 솔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그러니 가끔은 한 번도 던져보지 않음 물음을
스스로 내던지는 방식으로 내면의 민낯을
살펴야 한다.
- 타인의 불행
인간은 얄팍한 면이 있어서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 종종 착각한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안도감이지 행복이
아니다. 얼마 못 가 증발하고 만다.
https://youtu.be/AIZ9J26ne5U?si=7r0f39iutEK52zZ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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